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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에서 진행된 글로벌 시승 행사에서 볼보의 새로운 순수 전기 SUV EX60이 공개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짧은 휴식 시간 동안 대폭 늘어나는 주행 가능 거리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이색적인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커피잔 크기에 따라 충전 시 확보 가능한 주행거리가 각각 표시된 것인데, 작은 잔은 약 72km, 일반 잔은 284km, 머그잔은 최대 338km까지 주행 가능 거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약 10분 정도의 커피 한 잔 시간이 곧 장거리 주행 에너지 확보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이번 시승은 바르셀로나 도심부터 외곽 고속도로, 와인딩 구간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진행됐다. 차량은 사륜구동 P10 AWD와 후륜구동 P6 RWD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됐으며, 서로 다른 주행 특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행 성능의 핵심은 새로운 플랫폼 구조와 배터리 설계에 있다. EX60은 3세대 확장형 플랫폼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배터리 셀을 차체 구조에 통합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 구조는 불필요한 부품을 줄이면서 차량 무게 중심을 낮춰 안정적인 주행감을 구현하는 데 기여한다.
실제 주행에서는 고속 구간에서도 차체 흔들림이 적고 코너링이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노면이 거친 구간에서도 진동이 효과적으로 억제돼 탑승자에게 전달되는 충격이 최소화됐다. 여기에 공기저항을 낮춘 외관 설계와 흡차음 구조가 더해져 고속 주행에서도 실내 정숙성이 유지됐다.
또한 고급 오디오 시스템과 미니멀한 실내 구성은 장거리 이동에서도 편안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넓은 개방감을 강조한 루프 설계와 정제된 인테리어 역시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였다.
두 가지 모델 중 AWD 버전은 안정성과 주행 응답성이 뛰어나고, RWD 버전은 일상 주행에서 효율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이 강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긴 주행거리와 합리적인 구성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EX60은 충전 속도, 주행 성능, 공간 활용성까지 전반적인 전기 SUV의 기준을 다시 정의하려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충전과 주행의 경험 자체를 재해석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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